'K팝스타'에서 양현석 극찬 받았던 YG 여자연습생 첫 근황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기대주' 라는 수식어를 늘 달고 다녔던 장한나. 그녀가 1인 기획사를 설립하고 홀로서기를 시작합니다. YG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는 그는 이제 또 다른 도전에 임합니다. "저는 잘 할 거에요" 라며 당찬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최근에 싱글이 하나 나와서 라이브 클립 찍고, 음원 준비하는데 정신없이 보냈어요. 이번 신곡은 ‘아껴서 뭐 해’라는 제목으로 나왔는데요. ‘릴러말즈’라는 친구가 피처링을 해줬어요. 친구 사이인데 연인관계로 발전하는 게 보통 겁이 나잖아요. 그런 마음을 아끼지 말자는 의미입니다.
'어떻게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되었나요?'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가수에 꿈이 있긴 했었어요. 근데 부모님이 가수라는 직업을 좋아하시지 않잖아요. 그래서 그냥 공부하다가, 고3 때 진로를 정해야 되긴 하니까 보컬 쪽으로 하고 싶다고 했죠. 당시 제가 집중했던 건 학교보다는 오디션이었어요. 그래서 오디션에 나갔는데, 어떻게 다들 좋게 봐주셨죠.
'‘케이팝 스타’ 촬영 당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어떤 팀이 있었는데, 그 팀을 엄청나게 인터뷰하는 거예요. 엄마랑 기다리면서 ‘쟤네는 뭔가 있나 보다’ 했죠. 그런데 하필이면 그 팀의 순서가 제 앞인 거에요. “와… 어떡하냐?” 했는데, 그 사람들이 떨어졌어요. 심사위원 세 분이 별로니까 그냥 탈락한 거예요. 그래도 뭐 일단은 올라갔죠. '그냥 즐기고 와야지' 하고 재미있게 했는데, 반응이 이렇게 좋을지 몰랐던 거죠. 사실 믿기지 않았어요. ‘와! 내 인생이 좀 달라질 것 같다’ 이런 느낌?
'어떻게 연습생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좋은 학교에 가게 돼서 학교를 잠깐 다니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이제 PD님한테 연락이 와서, 미팅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죠. 그렇게 미팅을 하게 되고, 바로 들어가게 됐어요. 너무 감사했죠. 그래도 저는 연습생 입장으로 되게 많은 활동을 했거든요.
'‘지누션’과 활동 당시 기분이 어땠나요?'
이게 너무 갑작스레 준비됐거든요. 엄청나게 빨리 준비한 음원이었어요. 그냥 오빠들 활동 자체가 그랬어요. 저도 급하게 살을 많이 뺐고요. 어쨌든 필드에 제대로서는 건 처음이니까 너무 힘들었죠. 연습생이니까, 약간 ‘연습 신분 주제에 네가 잘하나 보자’ 이런 시선도 솔직히 많았고, 기가 많이 죽었어요. 한번은 운 적도 있어요. 언니, 오빠들이 “이건 이렇게 하고, 한나야 이건 이렇게 해야 해” 그러는데 거기서 눈물이 팍 터진 거예요. 바로 녹화해야 하는데요. 그래도 마인드 컨트롤을 했죠. 그때가 기억에 남아요.
'대형기획사를 나오게 되서 아쉽진 않았나요?'
주변에서 아쉽지 않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저는 전혀 안 아쉽다고,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말을 해요. 진짜거든요. 저는 정말 너무 좋아요. 어쨌든, 연습생 시절에 저는 20살이었는데 남들이 하는 것들을 경험 못해 봤으니까요.
'예전과 지금, 음악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나요?'
옛날이랑은 되게 많이 달라졌어요. 지금 제가 하는 음악들 자체도 완전 R&B 쪽이고, 엄청 폭발적인 그런 노래가 아니에요. ‘아껴서 뭐 해’ 같은 경우도 그렇고요. 세련된 멜로디 라인이랑, 이제 가사도 제가 쓰고 하니까 확실히 옛날과는 다른 느낌인 것 같아요. 엄청 성숙해진 느낌? 옛날에는 ‘까랑까랑’한 노래를 했죠. 그런 노래를 이제는 취미로 해요. 근데 그런 가창력 있는 디바 노래도 내고 싶긴 해요.
'회사가 없이 활동하는 게 힘들진 않나요?'
힘들죠… 힘든 거 많죠. 홍보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솔직히 인스타그램이 홍보의 전부고, 기사도 지인들이 내주시는 게 다니까요. 방송을 잡는 것도 제가 안 해보니까 이걸 모르는 거예요. 섭외 같은 것도 다 DM으로 오는데, DM을 계속 확인하기도 어렵고요. 제가 방송을 잡기도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도 좋은 회사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계속 이렇게 할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일단 작년보다는 앨범을 좀 더 많이 낼 것 같아요. 작년엔 하나밖에 안 해서요. 2021년에는 앨범을 더 자주 낼 생각이고, 홍보도 어떻게 더 방도를 마련해 봐야죠. 이번에 신곡 나왔을 때도 엄청나게 기다려 주셨어요. 나오니까 더 좋아해 주시고, 많이 들어 주시고 했어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세요.'
저는 이제 ‘아껴서 뭐 해’ 이후로도 많은 곡을 낼 예정이니까요. 제가 쌓아왔던 곡들 많이 들으시면서 힐링하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회사를 떠나 힘들긴 해도,
너무 행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