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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마약류 제.대.로. 아는 방법

조회수 2021. 1. 29.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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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위해 복용하는 식욕억제제도 중독성 의약품일 수 있다고?

혹시 식욕억제제도 대표적인 중독성 의약품이란 사실, 알고 계시나요?

일부 여성분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복용하는 식욕억제제로 흔히 처방되는 펜터민이나 팬디매트라진은 중추신경 흥분제로 뇌에서 도파민이나 노르에피네프린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는 대표적인 중독성 의약품이에요. 마약류인 필로폰(메스암페타민)과 같은 암페타민 유사체로 중독 발생 위험이 있죠. 

또 펜타닐 같은 아편계 진통제, 프로포폴과 같은 마취진정제, 졸피뎀 같은 수면제 등도 모두 의료용 마약류에 속하죠. 이 밖에도 병원에서 처방을 받는 약이라고 해도 모두 안심할 순 없죠. 하지만 우리는 이런 중독의 위험성은 전혀 모르고 있는데요.

💊 펜터민 (Phentermine) : 비만환자에게 체중감량의 보조요법으로 단기간 사용하는 식욕억제제입니다. 주로 체질량지수가 매우 높거나 혹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위험인자가 있는 비만 환자의 치료에 이용 됩니다. 다른 식욕 억제제와 병용하진 않고, 단독으로 투여 하는데요. 단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어 늦은 밤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 의존성이나 내성을 유발할 수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 본 문단 자료출처 : 약학정보원 약학백과

💊 펜타닐(Fentanyl) : 수술한 환자나 암 환자의 통증 경감을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편 계열의 마취제 및 진통제 무능화 작용제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즉, 마약성 진통제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패치로 사용되기도 하고, 이로 인한 오남용 사례도 있습니다.

<2020 약물오남용 대국민인식조사결과>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중독연구특별위원회는 한국리서치와 협력해 지난 6월 <2020 약물오남용 대국민인식조사결과>를 발표했어요. 이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중독성 의약품(의료용 마약류) 중 아편계 진통제와 식욕억제제의 중독 위험에 대해선 각각 35.1%, 22.5%만 알고 있었어요.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100명 중 35명, 22명 정도만 알고 있을 정도로 인식이 낮다는 뜻이에요.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 중에서도 아편계 진통제와 식욕억제제의 중독 위험에 대한 대처법을 아는 건 불과 10명 중 1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중독성 처방의약품에 대해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의료진에게 구체적인 설명도 듣지 못하고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매우 놀랍죠.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중독연구특별위원회 간사 이해국 교수님의 명쾌한 설명>

그래서 오늘은 다양한 분야에서 벌어지는 중독활동과 관련된 소개 및 연구, 그리고 활동을 거듭하고 있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중독연구특별위원회 간사이자 의정부 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재직 중이신 이해국 교수님을 모시고 중독성 의약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여기에선 가장 중요한 네 가지 부분만 요약해 설명합니다.

Q.1 교수님! 중독성 의약품(의료용 마약류)가 도대체 뭐에요?

A. 중독성 의약품은 대게 진통작용이나 마취, 수면 유도 등 치료적 효과를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펜타닐 같은 아편계 진통제, 프로포폴과 같은 마취진정제, 펜터민 같은 식욕억제제, 졸피뎀 같은 수면제 등이 여기에 해당되죠.

이런 약물들은 알코올이나 마약을 복용했을 때 느껴지는 안정감, 행복감 등의 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다 보니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점차 사용량이 늘거나, 스스로 그 사용을 조절하지 못하는 심리적·신체적 의존상태가 발생하죠. 이러한 약물들을 바로 중독성 의약품, 의료용 마약류라고 부를 수 있어요

Q.2 교수님! 우리나라는 아편계 진통제의 오남용이 심각한 수준인가요?

A. 최근 패치로 되어 있는 펜타닐 오남용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는 아편계 진통제 중독자 발생사례가 일어나기도 했죠. 이 환자는 처음엔 처방대로 그냥 붙이다가 나중에는 이를 어기고 3개나 4개, 또는 10개를 모아서 한꺼번에 녹여서 흡입을 하다가 응급실을 방문하게 된 것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 드리기 위해 건강보험사평가원이 발표한 <최근 5년간 국내 펜타닐 성분 의약품 처방 현황>을 살펴보면, 펜타닐 처방건수는 최근 5년 간 약 48% 증가했는데요. 처방 인원 또한 2019년 기준 약 110만 여명에 달해 같은 기간 동안 약 53%가 증가했습니다.

보통 ‘아편계 진통제의 오남용이 발생했다’ 는 기준은 세 가지 정도로 구분하는데요. 첫 번째는 3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경우, 다음으로 3개월 이상 약을 복용하는 경우, 마지막으로 약이 충분히 남았음에도 열흘 전에 약을 요구하는 경우입니다.

이 모든 경우가 최근 5년 사이에 약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아편계 진통제 크라이시스(Crisis)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나라 또한 아편계 진통제의 오남용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3 교수님! 이런 약물들은 우리 신체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 걸까?

A. 우리 뇌 안에는 자극이 되면 쾌감과 행복감과 같은 보상이 주어지는 기쁨회로가 있는데요, 아편계 진통제나 펜터민 같은 약물은 공통적으로 이 기쁨회로를 자극해서 아주 빠르고 강하게 도파민의 분비를 유발합니다. 이는 거의 필로폰이나 코카인과 같은 진짜 마약과도 유사한 효과입니다.

💊필로폰(philopon) : 매우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입니다. 각성작용을 일으키는 합성 화학물질 투여시 졸음과 피로감이 사라지며 육체적 활동이 증가되고, 쾌감이나 행복감을 느끼게 되므로 오남용 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도파민 분비는 양에 따라 안도감, 행복감을 유발하지만 점차 사용량이 증가하는 의존현상을 쉽게 유발하기도 하죠. 또한 과할 경우엔 심리적으론 환각이나 망상과 같은 정신적 합병증, 신체적으로 운동능력감퇴, 빈맥 같은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호흡 억제, 심장마비와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부를 정도로 매우 위험한 영향을 미치죠.

💊 빈맥 : 심장 박동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빨라져 있는 상태

Q. 4 교수님! 그럼 두뇌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특히 위험하겠네요?

A. 우리 뇌의 보상회로는 성취감이나 부모의 사랑, 칭찬과 같은 자연스런 자극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중독성 의약품은 정신상태를 빠르고 강하게 바꿔 주기 때문에 이러한 약물에 노출되면 기존의 다른 취미나 관계에서의 만족감과 흥미가 급격히 감소하게 되죠. 하물며 강력한 쾌감자극에 노출되면 조절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제대로 성숙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당연히 아직 두뇌가 발달하지 않은 청소년들에겐 특히 그 위험성이 가중되겠죠?

Q. 5 교수님! 청소년 중독성 의약품 예방을 위해선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요?

A. 크게 두 가지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우선 학교 현장에서부터 뇌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구체적인 중독예방교육이 필요해요. 단순히 마약은 나쁘다고 가르치면 크게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왜 나쁜 지,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무슨 악영향을 초래하는 지 사실적으로 설명하고 올바른 처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가정에선 청소년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맞게 아이들을 대해주어야 합니다. 조절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한참 성숙되는 청소년 시기는 기본적으로 충동성이 따를 수 밖에 없죠. 그러나 이 시기에 뇌의 보상회로가 과도하게 흥분이 반복되면 전두엽 성숙이 멈춰서 성인이 되어도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운동, 문화활동, 신체놀이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부모가 모범을 보이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예를 들면 커피 등의 카페인음료 등을 줄인다던지, 금연이나 절주 등의 모범을 보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중독연구특별위원회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지난 2004년 창립되어 그 동안 국가보건의료정책 자문역할을 수행하는 등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연구를 통해 국민 건강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특히 중독연구특별위원회는 지난 2020년 6월 새롭게 개설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벌어지는 중독활동과 관련된 소개, 연구, 그리고 활동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사실 중독은 비단 중독성 약물과 마약에만 국한되진 않습니다. 알코올, 카페인, 니코틴 뿐만 아니라 게임 스마트폰 중독 등 다양한 형태에서 우리 주변에 만연해지고 있습니다. 중독사회, 대한민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독은 이제 더 이상 남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가 안고 있는 숙제입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실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뇌건강 문제인 중독 문제의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실에 근거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나가고 있습니다.

※ 해당 콘텐츠는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중독연구특별위원회와 교보생명, 그리고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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