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1년차인 워킹맘, 맞벌이 그만두자 일어난 일
나의 퇴사,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위기
하다보니 제 인생을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아이를 키우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사는데 ‘내가 도대체 뭘 하고 산 거야? 나 뭐 한 거야?’싶더라고요. 워킹맘 진짜 힘들거든요. 육아도 해야하고, 회사 일도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는 게 쉽지 않은데, 남은 돈이 내 손에 없던 거죠. 소비를 정지하고 되돌아봤고요.
소비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해보다가 엑셀을 만들어서 소비통제를 하려고 했어요. 경영기획일을 해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이런 것들을 보고했어요. 회사에서는 엑셀 잘 했는데 퇴사했더니, 내가 아는 게 아무것도 없고요. 미용실에 갔을때 본 분들이 너무 부러웠어요. 60세, 70세까지 기술 가지고 일 할 수 있는데, 저는 아무 것도 없는 거죠.
회사 돈 관리하는 능력으로
가정 자산관리 가계부를 만들었다
재능기부로 검증하고
추가수익을 만들다
가계부 쓰며
절약하는 방법
가계부에 한번 복사해서 붙여넣고 딱, 새로고침하면 나오는 거죠. 항목별, 월별로 볼 수 있는 기능을 만들어놓고요. 어떤 분은 ‘내가 식비를 100만원 썼어?’ 놀라셨어요. 이제 기준이 나오는 거예요. 처음부터 50% 깎는 게 아니라, 점차적으로요. 5%정도, 90만원정도 쓴다, 이렇게 목표를 두고 가계부를 쓰는 거죠.
올해는 얼마를 쓰겠다, 그리고 월마다 얼마를 쓰겠다. 정해두고요, 예산대비 초과하는 경우에는 어떡하죠? 그럼 주간별로 짜는 거죠. 그럼 이번주에 초과하더라도 다음주에 좀 덜 쓰고. 어떻게든 줄여볼거야. 이렇게 마음 먹고 하는 거랑, 그냥 쓰는 건 천지차이예요. 이번에 목표대비 얼마 초과했고, 어떻게 달성했고, 얼마를 줄여야하고 이런 걸 부부가 같이 이야기할 수가 있죠.
사전에 90세 노후준비까지 파악할 수가 있어요. ‘추가 수익은 어떻게 만들지?’ ‘재테크는 어떻게 해야하지?’이렇게 스스로 동기 유발이 돼요.
퇴사후에 자산이 줄어야하는 게 맞는데, 돈 관리를 시작하고 나서 1500만원을 더 모았어요. 회사 위해서 쓰던 능력을 이제 제 꿈을 위해서 쓰는 거죠.
*이 영상은 유튜브 신사임당 인터뷰(21.1.17.)에서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