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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여년전 세계 최초 영화, 4K로 재탄생

조회수 2020. 2. 24.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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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발명가인 뤼미에르 형제는 자신들이 촬영한 영화를 한 카페에서 상영했다. 영화 이름은 '열차의 도착(L’Arrivée d’un train en gare de La Ciotat)'이다. 50초 정도 밖에 안되는 이 흑백 영화는 특별한 스토리가 없다. 열차가 플랫폼에 도착하는 모습과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만 담았다. 소리도 없다.

유튜브에 있는 '열차의 도착' 원 소스
화질을 개선한 4K 60fps '열차의 도착'

영화 역사에서는 열차의 도착을 세계 최초의 영화로 본다. 지금 보면 무성 영화라 몰입감이 떨어지고 화질도 좋지 않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인간의 영화사를 알리는 첫 신호탄이 됐다. 호화로운 컴퓨터그래픽(CG)와 음향 효과로 무장한 오늘날의 영화를 탄생시킨 어머니 격이다. 풍문이지만, 당시 스크린에서 열차가 다가오는 모습에 카페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 도망쳤다는 이야기도 있다. 일종의 도시 전설이다.

영화가 만들어진지 120여년이 지난 지금, 데니스 쉬랴에프라는 유튜버가 열차의 도착을 4K 영상으로 재탄생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데니스 쉬랴에프는 열차의 도착 영상을 보다 선명하게 만들기 위해 2가지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첫 번째는 Depth-Aware Video Frame Interpolation이다. 줄여서 DAIN이라고 한다. DAIN 알고리즘은 둘 이상의 이미지를 합성해 객체를 식별하고 객체 움직임을 보간한다. 보간은 약해지거나 누락된 신호와 정보를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DAIN을 통해서 영상을 보다 매끄럽게 만들 수 있다. 또 필름 기반 영상을 60fps로 보간할 수도 있다. 데니스 쉬랴에프가 변형한 영상이 60fps다.

다른 프로그램은 기가픽셀 AI(Gigapixel AI)다. 기가픽셀 AI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 영상 품질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영상 강화' 기능이다. 쉽게 설명하면 720X480 SD급 영상을 4K로 전환하는 것이다.

물론 개선된 열차의 도착 영상이 첨단 기술을 품은 오늘날의 영상만큼 뛰어난 수준을 보여주는 건 아니다. 세계 최초의 영화를 좀 더 선명하고 깔끔하게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동준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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