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외출을 못하면 사람들은 '여기'로 모인다

조회수 2020. 4. 8.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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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위기로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세계 각국이 외출을 금지하거나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외출 자제로 눈에 띄는 현상이 하나 나타났는데 바로 TV 시청률이 높아진 것이다. 관련 업계는 코로나19로 TV 앞으로 모인 사람들을 위한 격려와 함께 시장 확대 기회로도 활용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최근 TV 사용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은 지난주 미국 내 소비자들의 TV 사용률이 전반적으로 약 60%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사람들이 외부 활동을 줄이고 집에서 생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업체는 시애틀, 타코마 메트로 지역을 예로 들며 직전 주보다 TV 사용률이 22% 높아졌다고 전했다. 특히 학교가 휴교를 하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늘어난 십대의 사용률이 104%나 증가했다.

닐슨은 앞으로 TV 사용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체는 보고서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전통적으로 어려운 시기일수록 TV 앞으로 모여 TV 사용률이 높아졌다"며 "지난 2016년 뉴욕 눈 폭풍 발생 시에는 45%, 2017년 허리케인 하비가 휴스턴에 상륙했을 때는 5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스트리밍 이용률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미디어 기업 월이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4일 주말 세계 스트리밍 이용 시간이 20% 늘었다고 전했다.

국가별로는 호주가 가장 많은 44% 증가율을 보였다. 유럽 국가에서는 스페인 42%, 독일 32%, 프랑스 14% 등이었다. 북미에서는 캐나다 17%, 미국 7.5% 증가했다. 이 밖에도 유럽 내 가장 먼저 이동 제한을 이탈리아의 경우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앱 설치가 3월 둘째 주 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리밍 서비스 수요 증가에 넷플릭스에 맞서 지난해 말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는 해외 국가 론칭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디즈니 플러스는 기존 예상보다 앞서 지난주 인도 시장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24일(현지시간)에는 유럽 주요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대부분 서유럽 국가가 포함된다.

업계는 디즈니 플러스가 코로나19로 인해 기대보다 더 많은 가입자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어린이와 청소년 시청이 많은 특성상 세계적으로 휴교한 국가가 늘어난 현재 상황과 맞물려 시청자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정의 42%가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에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로 응원에 나선 콘텐츠 기업도 있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에서 운영하는 클래식 음악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디지털 콘서트홀'은 서비스를 일정 기간 무료로 개방한다. 누구나 30일간 무료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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