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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다가도 모를 사람의 감정..WiFi로 읽는다

조회수 2021. 2. 25. 2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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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 수하 아니고서야 불가능

표정을 보지 않고 상대방의 감정을 알아채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마음을 읽는 초능력이 있는 거 아니고서야. 사람의 감정을 확인하는데 시각적인 데이터가 없으면 안 된다. 여러 신경과학 논문에 따르면, 정확한 감정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광학 카메라나 영상을 통해 확인된 얼굴 표정이나 눈 움직임 분석을 해야한다. 

그런데 최근 시각적인 데이터 없이 어떤 감정인지 인식하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한다. 국제학술지 PlOS ONE에 무선 신호를 이용해 감정을 탐지하는 방법과 관련된 논문이 게재됐다.

어떻게 말하지 않아도 알까? 

실험자를 대상으로 심박수나 호흡 신호를 측정하고, 모니터에서는 특정 영상을 재생해 실험자가 어떤 감정을 일으키게끔 만들었다. 그리고 실험자를 향해 RF신호를 전송했다.

RF 신호는 무선 등에 사용하는 고주파 신호다. 안테나에서 TV로 들어가는 것과 같은 신호로 레이더나 와이파이와 같다고 보면 되겠다. 이 신호는 인체에 무해하고, 작은 움직임을 읽어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연구진은 반사된 RF 신호를 수집했고, 딥러닝을 통해 감정에 따른 특징을 분류했다. 그 결과, 감정에 따라 추출되는 특징이 다 달랐다. 실험자가 어떤 감정을 느끼냐에 따라 반사되는 신호가 확연히 달랐던 것. 반사된 RF 신호는 카메라 대신 실험자의 작은 움직임을 읽어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가 반사된 신호, 아래가 심박수를 바탕으로 측정한 감정이다. 심박수로 측정한 감정 데이터는 확실히 뒤죽박죽 섞인 걸 알 수 있다.

연구 결과, 알아낼 수 있는 감정은 분노와 슬픔 기쁨, 즐거움이었다. 정확도는 71%에 달했다. 심박수로 알아차린 감정과 달리 반사된 신호로 알아낸 감정이 훨씬 정확했다. 위의 데이터를 보면 알겠지만 감정 간의 분리가 더 잘 나타났다.

IT매체 Techxplore는 “그간 감정 감지는 얼굴 표정이나 말투, 몸동작 또는 눈의 움직임과 같이 눈에 보이는 평가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개인의 내적 감정을 효과적으로 포착하지 못해 신뢰성을 떨어트린다는 의견도 많았다”라면서 이번 실험을 통해 개발된 접근법이 정신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에 참여한 Ahsan Noor Khan은 “이미 일상생활에 적용된 와이파이 라우터와 같은 기존 시스템을 이용해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이런 기술을 이용할 수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도 감정을 정확히 감지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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