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반도체 부족 현상 언제까지?

조회수 2021. 3. 1.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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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반도체 칩 부족으로 비상 상황이다.

지난 12월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에서는 생산을 40% 늘리기도 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양상은 여전하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원활한 수급을 방해하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겨울 폭풍이 미국 텍사스를 강타하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빚어졌고 반도체 공장이 밀집한 오스틴 지역 공장들이 폐쇄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반도체 공정에는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한데 지난 여름 극심한 가뭄을 겪은데다 물 부족 국가인 대만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 1위 기업 대만 TSMC도 물 부족으로 그야말로 비상이다.

전문가들은 재고량이 정상 궤도로 진입하려면 3~4분기는 지나야 할 것으로 예측된다. 즉, 2022년은 돼야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반도체가 부족한 원인으로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재택근무는 증가했고 온라인 수업은 일상이 됐다. 밖에 잘 나가지 않게 됐고 생각지도 않게 지출은 줄었다. 가정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늘다보니 먹는 것, 보는 것 못지 않게 디지털 기기에 대한 관심은 늘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기 수요로 연결됐다.

PC, 노트북, TV, 콘솔게임기는 전례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전자제품 매출은 전년보다 7% 늘어났다. 매출은 403조원에 이른다.

전 세계 TV 판매량은 2억 2383만대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2020년 국내 PC 출하량은 2013년 이후 7년 만에 500만대를 넘었다. 전년 대비 15.7% 증가한 수치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나란히 새로운 콘솔 게임기를 출시하면서 높은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둘 다 제품이 없어서 못파는 정도다. 스위치를 제작하는 닌텐도에서도 전반적으로 실적이 상승했다.

코로나19만의 문제는 아니다.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개수는 늘어나고 제조 과정이 더 복잡해진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반도체 칩을 미리 확보해놓으려는 움직임까지 가세하면서 지금의 상황이 초래됐다는 분석이다.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누군가는 웃겠지만 누군가는 울어야만 한다. 상황이 빠르게 진전될 것 같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자의 기다림도 더 길어질 전망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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