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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제가 가진 걸 지키며 살고 싶어요.

조회수 2020. 7. 31. 17: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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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그레이가 만난 64번 째 아빠의 이야기와 사진을 담았습니다.

“사람들이 나 영화배우인 줄 알겠다”

이명원(60, 퇴직 후 휴식)

그는 지금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치밀하고, 철저하게. 두 아들을 다 키웠지만, 그는 여전히 가장이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으면 도전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60년을 살면서 이제야 쉬어본다고 했다. 

- 어떤 일을 해오셨어요?

+ 올해에 퇴직을 했어요. 서른셋에 호텔업을 시작했어요. 그전까지는 사립 학교에서 직장생활도 했고, 자영업, 식당, 여러 가지를 했어요. 살아보니까 직업이라는 걸 가능한 많이 가졌던 것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적성에 맞는 걸 찾았어요. 산전수전을 겪었다고 할까요.

+ 첫 직장이었던 시골 사립학교에서 행정직을 할 때 집사람도 만날 수 있었죠. 집사람이 같은 마을 면 소재지 우체국에 근무했는데, 학교 일 때문에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었죠.


- 아드님과 같이 여행도 다녀오셨잖아요, 되게 사이가 좋으셔요.

+ 네, 최근에 아들이랑 둘이서 공치러 여행 다녀왔어요. 아들이 둘인데, 사실은 딸을 갖고 싶었어요. 아들 낳는 사람은 비행기를 못 타고, 딸 낳는 사람은 비행기를 탄다.. 이런 말도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아들들 덕분에 요즘 비행기 자주 타요. 제가 60년 평생을 일만 한다고, 쉬지를 못했거든요.


+ 이제는 애들이 다 커서 여러 가지를 같이 의논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많은 것들이 바뀌었잖아요. 딸 갖고 싶었던 마음도 아들이 둘이니 며느리가 둘 생길 거고, 며느리를 딸이라 생각하면 되니까. 이제는 욕심도 없고요. 그런 의미에서 애들이 얼른 결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앞으로 도전을 한다기보다는, 가진 것을 지키며 살아가고 싶다고 했다. 눈 감았다 뜨면 변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지켜보며 앞으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두 아들이 살아가는 데 길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OFFTHERECORD

아빠 : 나 영화배우인 줄 알겠다.

아들 : 아빠 옷이 젊어지면 뭐해, 포즈가 1990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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