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메인 한식,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조회수 2021. 2. 22. 11: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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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줄 모르는 간편식 인기

코로나 사태는 우리 일상의 많은 것을 바꿔 놨다. 먹거리가 대표적이다. 외식과 여행이 힘들어지면서 간편식이 인기를 끌었고, 예상치 못했던 해외 산지 소비 감소로, 귀한 먹거리의 가격 부담이 내려가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최근 먹거리 주요 이슈를 정리했다.


◇라면 수출 6000억원 돌파

출처: 더비비드

코로나로 인한 집콕족(族) 증가와 수출 호조로 라면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작년 농심 등 국내 식품 회사들의 라면 매출은 2조1500억원으로 전년(2조838억원)보다 3.2% 늘었다.


라면은 최근 10년 가까이 2조원 선에서 연매출이 정체돼 있었다. 2016년 2조400억원, 2017년 2조403억원, 2018년 2조929억원, 2019년 2조838억원 등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라면 주 소비층인 10~30대 인구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그러다 작년 코로나 변수가 생겼다. 코로나로 외출을 못 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간단히 한 끼 때우기 위해 라면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출처: 픽사베이
짜파구리


여기에 한류도 영향을 미쳤다.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1~11월 라면 수출액은 5억4972만달러(약 6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급증했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등 영향으로 외국에서 한국 라면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중국(1억3856만달러), 미국(7284만달러), 일본(4498만달러), 태국(2466만달러), 필리핀(2237만달러) 등 순이었다.


유튜브 채널도 영향을 미쳤다. ‘영국남자’ 채널에 나온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대표적이다. 작년 1~3분기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 라면 수출액(2864억원)의 85%를 차지했다. 이밖에 아이돌 가수가 라면을 먹는 영상 도 올해 라면 수출에 기여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비비고 만두 단일 브랜드로 매출 1조 돌파

출처: CJ
비비고만두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작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11월 말에 ‘비비고 만두’ 매출이 이미 1조원을 넘어섰고, 연말까지 1조300억원을 기록했다. 식품 시장에서 한 브랜드의 한 제품군이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례적이다. 신형 아반떼(기본 가격 1570만원 기준) 6만3700대를 판매한 것과 같다.


수출이 큰 영향을 미쳤다. 1조원 가운데 수출액이 6700억원으로 67%를 차지했다. 내수(3600억원)의 2배에 육박 한다. CJ제일제당은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 현지 ‘코스트코’ 등 주류 시장을 공략해 왔다. 중국·일본·유럽 등에선 현지인 입맛에 맞는 만두소를 활용했다. 국물용 만두 소비가 많은 일본에선 피를 얇게 하면서도 잘 터지지 않는 ‘비비고 수교자’를 주력 상품으로 했고, 유럽에선 김치·갈비 등 한식(韓食) 맛을 살리면서도 동물 복지 인증 육류를 사용했다. CJ제일제당 측은 “한식 만두 고유의 정체성은 지키면서도 국가별 현지화 전략을 구사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예전보다 값싸게 즐기게 된 랍스터

출처: 롯데마트

작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코로나에도 흑자를 내는 등 선전했다. 각종 화물 운송이 늘어난 덕이다.


주3일 운항하는 인천~보스턴 노선이 대표적이다. 탑승객 수를 보면 일주일에 3일씩이나 운항할 수 없는 노선이다. 작년 10월 기준 인천발 보스턴행 항공편은 26편이었는데 총 탑승객은 730명에 불과했다. 편당 28명이 탑승한 것이다. 하지만 이 노선에 투입되는 보잉787-900 항공기 좌석은 269석에 이른다. 평균 탑승률이 11%에 불과하다. 보스턴발 인천행 항공편은 탑승률이 더 낮다. 9% 수준에 그친다.

출처: 롯데마트

그럼에도 이 노선이 운항되는 것은 화물 덕이다. 작년 10월 이 노선의 화물량은 편당 16.6t이었는데, 전년 동월 편당 6.67t보다 148% 증가한 것이다. 이렇게 늘어난 화물의 대부분이 랍스터였다. 편당 16.6t 중 랍스터가 13.9t으로 83%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편당 4.67t) 대비 197%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보스턴 노선은 일명 ‘랍스터’ 노선으로 불린다.


랍스터는 미 북동부 메인주(州)와 캐나다 동부 연안에서 주로 잡히는데, 코로나 탓에 올해 북미 지역에서 소비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그 덕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랍스터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올해 랍스터 수입이 증가했다. 작년 10월까지 롯데마트에서 랍스터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2.2배 증가했다고 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인천에 도착한 뒤 중국으로 건너가는 랍스터 물량도 적지 않아서 당분간 랍스터 특수는 계속될 것 같다”고 했다.


/박유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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