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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실손보험료 최대 50% 오른다, 도대체 왜

조회수 2021. 3. 16. 1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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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상 배경

보험업계가 이달부터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를 10~12% 인상한다. 그런데 일부 가입자는 50%에 가까운 ‘보험료 인상 폭탄’을 맞을 전망이다. 이유를 알아봤다.


실손 보험료 ‘인상 폭탄’

출처: 더비비드

보험사들은 매년 실손보험료를 인상시키고 있다. 인상률은 해마다 다르다. 2019년과 2020년 각각 9%대, 8%대 보험료 인상이 있었다. 2017년에는 높게는 20%까지 인상시킨 보험사들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인상률 폭탄을 맞게 되는 경우는 3년 또는 5년 주기로 보험료가 갱신되는 사람들이다. 한꺼번에 3년 또는 5년의 인상률이 합쳐셔 보험료가 오르는 것이다. 2013년 이전에 실손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여기에 해당한다.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의 25%인 870만명 가량이다.

출처: 더비비드


특히 올해 문제가 심각한 것은 보험사별로 올해 보험료 대폭 인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얼마 전 오는 4월부터 실손보험료를 18.9% 인상한다고 밝혔다. 다른 보험사들도 15~17% 정도 올릴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전 2~4년치 인상률까지 더해지면 올해 한 번에 보험료가 50% 가까이 오르는 사람이 속출할 수 있다.


여기에 고령자, 유병 여부 등 상황이 더해지면 극단적인 인상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 업계에선 일부 고령층의 경우 보험료가 100% 가까이 오르는 사례도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염 때문에 1년에 병원 800번?

출처: 픽사베이
보험업계는 보험료 인상의 배경으로 높은 손해율을 지목했다.


보험업계는 이번 보험료 인상의 배경으로 높은 손해율을 지목했다. 손해율은 보험료로 받은 금액 가운데 보험금으로 지급한 금액의 비율을 뜻한다. 2019년 기준 실손보험의 평균 손해율은 135~144%에 달했다. 보험료로 거둔 돈의 135~144%를 가입자에게 보험금으로 지급했다는 뜻이다. 보험사들이 그만큼 손해를 본 것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보험금 청구금액은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소수 가입자가 과다하게 보험금을 받아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위염, 두통 등의 이유로 1년 동안 병원을 800번 넘게 다닌 가입자도 있다.


◇뿔난 소비자…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탈까

출처: 더비비드


당장 보험료 인상을 부담해야 하는 가입자들은 뿔이 났다. ‘1년에 한 번 보험금 청구할까 말까 했는데 잘못된 소수 때문에 보험료를 올린다니 부당하다’, ‘문제가 있으면 판매를 하지 말아야지 왜 파느냐’는 식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도 “소수의 가입자가 과다하게 보험금을 받아가고 있는데 보험료는 대다수 가입자에게 전가됐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팔면 팔수록 손해나는’ 실손 보험의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4세대 실손보험 상품’이 출시된다. 비급여 진료를 많이 받으면 보험료가 최대 4배까지 뛰지만, 병원에 덜 가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구실손, 표준형 실손 보험료가 급등하면 새로 출시될 4세대 실손보험으로 옮기려는 수요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진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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