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의외로 높네, 귀농 5년 차 평균 소득 조사하니

조회수 2021. 3. 2. 13:30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귀농 가구 62% 농촌 생활에 만족

은퇴가 다가올 때 한 번쯤 고민해 보는 게 귀농이다. 중장년층 뿐이다.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젊은층 사이에서도 귀농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텃세 등 걱정되는 요소가 많다. 귀농관 관련한 최신 이슈를 정리했다.


◇귀농 5년차 평균소득 연 3660만원

출처: 픽사베이


가장 관심 끄는 건 소득.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2020년 귀농·귀촌 실태조사 결과'를 내놨다. 한국갤럽에 의뢰해 최근 5년간(2015~2019년) 귀농·귀촌한 4066가구를 조사한 결과다.


귀농 5년 차를 기준으로 귀농 가구의 연 평균 소득은 3660만원으로 조사됐다. 1년 차 2782만원으로 시작해 5년 차가 되면 3660만원까지 늘었다. 농축수산업에 대한 노하우가 생기면서 소득도 늘어나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사대상 4066가구의 귀농 직전 해 평균 소득은 4184만원인데, 귀농 후 5년차가 되면 3660만원을 벌어 귀농 전 소득의 88%까지 올라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픽사베이


삶의 여유 측면에선 상황이 더 낫다. 식비, 주거비 등이 도시 생활 때보다 훨씬 덜 들어 살림살이가 팍팍하지 않은 것이다. 귀농 가구의 월 평균 생활비는 귀농 이전(269만원)보다 30% 정도 줄어든 184만원으로 집계됐다.


귀농 가구가 농업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 직장에 취업(26.6%)하거나 임시직(21.3%)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로 자영업을 하는 가구도 19.1%에 달했다.


◇귀농 위해 평균 25.8개월 준비

출처: 픽사베이


만족도는 어떨까. 귀농 가구의 62%는 농촌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 이면엔 38%의 후회하는 사람들도 있다. 행복한 귀농을 위해선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게 선배들의 조언이다. 실태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귀농을 위해 평균 25.8개월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가구 중 7~8가구는 농촌에 연고가 있거나 농촌에 살아본 경험이 있었다. 아무런 준비나 연고없이 내려간 경우는 거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막연한 환상을 갖고 귀농을 강행할 경우 큰 후회만 남길 수 있다.


◇6개월 간 살아보기 프로그램

출처: 픽사베이


귀농을 하고 싶지만 이런 저런 두려움 때문에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농식품부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도시 주민이 최장 6개월간 농촌에 직접 살아보며 귀농이나 귀촌을 해도 좋을지 판단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정부가 제공하는 숙소에서 무료로 생활하며 농사일, 농촌 생활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혼자 가도 되고, 가족과 함께 갈 수도 있다. 주거비를 제외한 식비 등 나머지 생활비는 본인 부담이지만, 연수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하면 월 30만원의 연수비를 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주요 작물 재배법 등을 가르쳐 주고, 귀촌을 희망하면 농촌 주민과 교류할 기회도 준다”고 밝혔다.

출처: 더비비드


전국 89개 시군에서 500가구를 모집할 예정이다. 실제 참여자를 뽑는 건 농촌 마을 주민들이 한다. 구체적인 지역별 모집 일정 등은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년층 귀농은 행안부 프로그램


젊은층이 귀촌을 시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행정안전부는 각 지자체와 ‘삶기술학교’ 를 운영하고 있다. 지원해서 뽑힌 청년들은 이곳에서 한 달 살면서 특산 기술을 배우고, 원하면 정부 지원을 받아 지방에서 창업할 수 있다.

출처: 더비비드


삶기술학교 구성원은 ‘지니’와 ‘코치’로 나뉜다. 지니는 신청을 통해 한 달 살이 하는 청년 학생이고, 코치는 특산 기술, 마케팅, 목공, 문서작성, 요리, 디자인, 영상 등 각자 가진 특기를 지니들에게 가르치는 사람이다. 코치도 대부분 도시 출신 청년인데, 각자 가진 기술로 지니들을 가르치면서 스스로 창업 준비 등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젊은층이 귀촌을 할 때는 빈 집을 임대하는 사례가 많다. 한 청년은 충남 서천에서 단독주택을 보증금 없이 월세 10만원에 임대해 살고 있다. 이 청년은 “쉐어하우스 개념으로 정착을 결정한 4명이 한꺼번에 입주했다”며 “화장실만 전면 수리하고, 나머지는 장판, 도배, 도색만 하니 공사비가 별로 들지 않았다”고설명했다. 일부 지역에선 청년들의 농촌 쉐어하우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주민들이 먼저 ‘우리 빈집 고쳐 쓰라’는 제안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가족이나 친척이 살던 집을 물려받아 방치하느니 청년에게 맡기는 것이다.


/박유연 에디터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