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말 듣고 투자했다가, 깜짝 놀란 처참한 수익률

조회수 2021. 4. 21. 12:20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가상 화폐 투자 광풍이다. 열기에 기름을 부은 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윗이다. ‘머스크 효과’라는 말까지 있다. 그 트윗대로 투자했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수익률을 따져봤다.


◇도지코인 150% 급등했다가 30% 폭락

출처: 일론 머스크 트위터
출처: 트위터 캡처



지난 15일 일론 머스크는 “도지가 달을 보고 짖는구나”란 트윗을 날렸다. 가상화폐 중 하나인 ‘도지코인(Dogecoin)’을 지목한 트윗이다. 그러자 해당 코인 가격이 단숨에 2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도지’는 영어로 ‘도그(dog)’를 장난스럽게 부르는 말로, 만든 사람들조차 코인을 만든 목적을 ‘장난’이라고 했다. 그야말로 ‘잡코인’인 것이다.


일론 머스크 역시 그의 트에 대해 ‘장난이었다’고 했다. 머스크는 클럽하우스에 나와 “도지코인 관련 트윗은 그냥 웃길라고 올리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트윗에 언급됐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이 말을 믿고 도지코인에 투자했다면 타이밍을 잘 골라야 했다. 트윗을 올린 직후 150% 올랐다가 바로 30% 내려가는 등 가격이 큰 폭으로 출렁였기 때문이다.


◇머스크가 언급한 주식 그대로 들고 있다면

출처: 일론 머스크 트위터
출처: 테슬라


이런 식으로 머스크가 언급한 자산의 수익률을 추정해 본 결과 -50%의 처참한 수치가 나왔다. 머스크는 올해 1월 잇달아 4개 회사와 관련한 주식을 언급했다. 그 발언 직후의 주가와 4월 20일 주가를 비교하니 평균 수익률이 -48%인 것이다. 그의 언급 이후 자산을 매입해서 지금까지 들고 있을 때의 수익률이다.


머스크가 ‘미학적으로 놀라운 게임’이라고 극찬했던 ‘사이버펑크’의 개발사 ‘CD프로젝트’의 경우 주가가 51%가 하락한 상태다. 또 공매도 세력과 미국 ‘개미’(개인 투자자) 사이의 대결로 주목받은 게임스톱 주식에 대해 머스크가 ‘게임스통크(게임스톱과 맹폭을 뜻하는 스톤크의 합성어, 게임스톱 주식에 돌진하자는 뜻)!’라고 올린 후 주가가 다음날 347달러까지 뛰었지만, 현재 주가는 178달러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 1월 초엔 비영리재단이 만든 온라인 메신저 ‘시그널’을 쓰자고 올리자, 투자자들이 아무 상관없는 ‘시그널어드밴스’라는 주식을 사들여 주가가 65배 올라 39달러까지 뛰었는데, 현재 주가는 2달러에 불과하다. 그나마 수공예품 온라인 매매 플랫폼 ‘엣시’는 머스크 언급 이후 오른 상태이긴 한데, 수익률이 4.4% 정도로 낮다.

출처: 일론 머스크 트위터
출처: 픽사베이


가상화폐도 마찬가지다. 머스크가 ‘테슬라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다’ 등의 트윗을 올릴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는데, 현재 가격은 그의 마지막 관련 트윗(3월 24일) 때보다 4% 정도 내려가 있다. 최근 급락세를 보이면서 고점 대비로는 17% 정도 가격이 내려가 있다. 문제의 도지코인의 경우 하루 평균 변동폭이 12%에 달한다.


이렇게 머스크가 언급을 할 때마가 주가가 급등락하는 일이 벌어지자, 투자자 보호를 위해 그의 말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머스크가 테슬라를 괴롭혀온 공매도 세력을 공격하는 등 본인 이권과 밀접하게 트윗을 활용하고 있어서 규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윗을 올려 가격을 끌어올리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유연 에디터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