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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텀블벅] 이렇게 하면 보드게임 펀딩 성공한다!

조회수 2018. 3. 16. 17: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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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핵심 팁으로 알아보는 '텀블벅으로 보드게임 만들기'

'이주의 텀블벅'은 텀블벅(https://tumblbug.com/)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중 게이머에게 좀 더 의미가 될만한 것을 골라 소개합니다. 텀블벅은 '창의적인 시도를 위한 펀딩 플랫폼'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창의적인 시도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주의 텀블벅'을 통해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지난주 3월 8일 목요일 7시, 텀블벅이 자리한 을지로 위워크 16층에서는 창작자 '김연'님의 '텀블벅으로 보드게임 만들기'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김연'님은 텀블벅 창작자 중에서도  다작하시는 분으로, 총 12개의 프로젝트를 보드게임 분야와 디자인 분야를 넘나들며 진행하신 대단한 분입니다. 대표작인 '셜록 홈즈'보드게임 시리즈로는 6천만 원이 넘는 금액을 모금하셨었죠.  

열강 중이신 김연님의 모습

'텀블벅으로 보드게임 만들기' 워크숍은 총 1시간 40분 동안 휴식 없이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비교적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많은 예비 보드게임 창작자분들께서 찾아와 주셨고, 추운 날이었는데도 장내의 열기 때문에 계속해서 창문을 열어두었을 정도로 창작자 김연님과 청중들의 열정은 대단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텀블벅 펀딩에 대한 기초 지식은 물론, 어디서도 알기 어려운 프로젝트 진행 및 성공 팁이 넘쳐나는 알찬 자리였는데요, 텀블벅에서는 워크숍의 모든 내용을 이곳에 모두 소개하는 대신에 보드게임 펀딩 성공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비결 5가지만 뽑아 디스이즈게임 독자 여러분과 나눕니다. 여러분은 김연 님의 '셜록 홈즈' 보드게임 창작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면서 기획, 테스트 플레이(일명 테플), 예산 짜기, 디자인, 텀블벅 펀딩, 인쇄 및 조립, 그리고 배송 및 A/S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팁들만 알아갈 수 있습니다. 

 

 

# 글로 쓴 기획서는 모든 과정의 기본이다

 

'셜록 홈즈' 보드게임 창작을 시작할 당시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모두 글로 기획서를 만드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게임의 개요, 배경, 간략한 소개부터 이 게임의 주인공은 어떤 사람들인지, 이 게임을 구성하는 컴포넌트엔 무엇이 있는지, 어떤 게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지, 게임에서 내 순서가 돌아왔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모두 매우 자세하게 썼다. 기획서 작성 과정은 나중에 있을 모든 과정의 기본이 되기 때문에 굉장히 신경 써서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글을 다 썼다면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보드게임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같이 즐기는 게임이니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면서 피드백을 받아 보라. 나의 경우에는 보드게임을 한 판 시작하면 다음 날까지 밤새워서 하는 분들, 즐겁게 한 두 판 정도 하는 분들, 그리고 보드게임을 아예 잘 모르는 분들께 기획서를 골고루 나눠드리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이때 사람들이 글만 읽어도 '이 게임은 무슨 게임이구나'를 알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기획서가 만들어졌다고 말할 수 없다. 기획 과정부터 배송 과정까지 수정하고 보완할 사항이 엄청나게 많은데, 기초를 제대로 만들어 놓지 않아 그때그때 내용이 달라지거나 혼선이 오면 곤란하다. 

 

 

# 테스트 플레이 버전을 공들여 만드는 것이 좋다

 

기획서를 글로 자세히 쓰라고 했지만 사실 실제로 플레이했을 때와 차이가 크게 난다. 테스트 플레이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생각도 못 한 방법으로 플레이를 하거나 의도하지 않은 방향대로 테스트 플레이가 흘러갈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꼭 여러 번 플레이할 때마다 매번 다른 사람들과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 그때마다 구동은 잘 되는지, 오류는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목업을 만들 때부터는 디자인은 어떻게 되면 좋겠다는 것을 생각해 스케치를 조금씩 해 나가면 된다. 컴포넌트의 사이즈도 이때 확실히 정해놔야 한다. 장소 판은 물론이고 카드, 말 사이즈를 모두 정해서 고정해 둬야 예산과 인쇄 과정에서도 편하며 플레이할 때 손에 잡히는 느낌, 일명 '손맛' 이 어느 정도 예상이 간다. ​

직접 만든 종이 목업들

그런데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종이를 오리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지 않는가? 팁을 하나 드리자면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빈 종이를 명함 주문하여 받아놓으면 카드 목업으로 쓰기 좋은 상태가 된다. 코팅은 하지 말고 마쉬멜로우 등의 종이를 활용하면 좋다.  

  

 

# 상표권 비용과 라이선스 비용, 제품 제작 비용은 꼭 챙겨야 한다

 

'셜록 홈즈'는 오래된 작품이다 보니 저작권은 없지만, 상표권이 존재한다. 한국 상표권은 '셜록홈즈코리아' 가 소유하고 있고 '셜록 홈즈'보드게임은 이 업체와 상표권 계약이 되어 있는 상태다. 만일 여러분이 상표권이 있는 콘텐츠를 허락 없이 사용했다가 소송에 휘말리게 되면 굉장히 힘든 상황이 된다. 보통 상표권 계약은 해당 상표권 보유 업체와 미팅을 하고 진행하게 되는데, 상표권 계약에 필요한 돈이 만만치 않다. 예산이 넉넉지 않은 상황이라면 가능하면 상표권 있는 콘텐츠를 사용하지 않거나, 상표권에 등록된 이름과 다른 이름 등을 사용해서 이를 피해야 한다. 그리고 만일 여러분이 만드는 보드게임의 시스템 개발을 다른 사람이 했다면 해당 개발자에게 지급할 라이선스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200% 초과 달성 기념 리워드

또 꼭 알아둬야 할 사실이 있다. 게임 본 품과 그 외 부가 리워드 제작은 보통 500개, 1000개 단위로 진행된다. 이 점을 꼭 기억해서 예산을 세워야 나중에 피를 보지 않는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예상 후원 규모와 재고 처리 및 소진 방법을 생각해 두고 시작해야 예산 짜기도 쉽고 펀딩 목표 금액 정하기도 좋다. 내 사비를 들인 다음 목표 초과 달성을 하여 차액을 채울지, 아니면 펀딩이 마무리된 후 일반 판매를 할 것인지를 잘 생각해 두라.

 

 

# 가장 중요한 인쇄 과정은 이렇게 챙겨라  

 

보드게임 제작 시 생길 수 있는 문제 중에는 카드의 뒷면 색상이 예상한 것과 다르다거나, 정렬이 비뚤게 나오는 문제 등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최대한 줄이려면 보드게임 제작을 많이 해 본 인쇄소와 일하고, 제작자인 내가 인쇄 감리를 반드시 봐야 한다. 이 문제를 제대로 못 챙기면 나중에 백이면 백 컴플레인이 들어오게 되어 있다. 특히 카드 제작 시에는 전체 인쇄 뒤 프레스로 찍는 것을 권한다. 그래야 카드 뒷면 색상과 톤이 다른 문제를 최대한 막을 수 있다. 

 

또한, 인쇄하고 전체 제품을 조립하기까지의 과정을 절대 촉박하게 잡으면 안 된다. 대부분의 인쇄소가 일정을 못 맞춘다. 텀블벅 프로젝트는 보통 30일이나 60일을 하고 마무리하는데, 이 이후에 무슨 일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인쇄소는 늘 바쁘지만, 특히 바쁜 시즌이 있다. 예를 들어 10월, 11월은 달력 인쇄 시즌이라 일을 맡겨 제시간에 결과물을 받기 무척 힘들다. 또 인쇄 감리와 품질 검수를 보고 나면 설명서에 치명적인 오타가 있을 수도 있고, 인쇄 불량이 날 수도 있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이 일이 터지면 후원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재인쇄를 할 것인지, 상태 좋은 것만 추려 보낼지를 결정해야 한다. 기간을 촉박하게 잡았는데 이런 일이 터지면 곤란하게 된다.

인쇄용 파일로 한판에 72장의 카드가 인쇄된다.

그리고 인쇄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 싶다면 다른 게임 제작자와 협업하는 방법도 있다. '셜록 홈즈'는 인쇄 한 판에 카드가 최대 72개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고 카드 개수를 72개로 맞췄다. 만일 여러분의 게임에 필요한 카드가 30장이고, 동료 제작자의 게임에 들어가는 카드가 40장이라면 한 판에 같이 인쇄해도 된다. 포장할 때 따로 해달라고 부탁하면 따로 해 주니 이렇게 하면 인쇄비를 반으로 줄일 수 있다. 

 

 

# 텀블벅 페이지와 리워드는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텀블벅은 대체로 20, 30대가 많이 찾는 젊은 플랫폼이다. 그리고 이곳의 후원자들은 대체로 디자인에 굉장히 민감한 편이다. 여러분은 만들고자 하는 보드게임의 타깃층이 누구인지를 분석하고 상세페이지를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할 때는 보드게임 하나만 제작하기보단 기타 굿즈와 게임에 함께 쓸 수 있는 부자재를 제작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다. 여러분이 노리는 타깃이 좋아할 만한 일러스트, 그림, 문체를 프로젝트 소개에 써라. 게임이 괜찮아도 디자인이나 상세 페이지의 소개가 허술하면 성공이 어렵다. 보드게임 말고 다른 카테고리에 가서 높은 금액을 모금하거나 후원자가 많은 프로젝트를 참고해서 보면 좋다. ​ 

이 4가지만 기억해도 텀블벅 펀딩은 반 이상 성공입니다.

어떤 프로젝트는 게임 본 품 이외의 리워드가 별로 없는 데 성공하기도 하고, 또 다른 프로젝트는 리워드를 많이 넣고 성공하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리워드가 게임과의 관련성이 있는가, 그리고 창작자가 소화할 수 있을 만큼 만드는 리워드인가의 여부이다. 부가 리워드를 너무 많이 만들면 여기에 돈을 다 써야 한다. 위에서 말했듯 제품의 기본 주문 수량은 1000개이다.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거나 이와 연관된 리워드를 만들어야 한다. 보드게임인데 텀블러에 회사 로고만 덜렁 박아 나오는 리워드는 좀 그렇지 않은가? 구색 맞추기 식 리워드는 후원자도 다 안다. 

 

그리고 만일 목표 금액을 너무 정하기 어렵다면 내 프로젝트와 컴포넌트의 볼륨이 가장 비슷한 제품을 텀블벅에서 찾고, 해당 프로젝트의 목표금액을 참고하는 방법도 있다. 실패한 것은 얼마 해서 실패했는지, 성공한 것은 얼마 해서 성공했는지 자세히 보라. 목표 금액이 너무 높아도 달성이 어렵고, 너무 낮으면 긴장감이 없어 후원자가 많이 모이지 않으니 그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후원자가 많은데 목표 금액이 너무 천천히 오르거나, 후원자가 너무 적은데 목표 금액이 다 차 있으면 그건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동안 '김연'님이 제작해오신 게임들

어떤가요? 5가지 팁만으로도 보드게임 펀딩의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꼼꼼히 가져갈 수 있지 않나요? 지면상 모든 내용을 다 담지 못했지만, 현장에서 오간 좀 더 자세한 팁과 내용을 알고 싶으시다면 텀블벅 네이버 포스트 (http://bit.ly/2DsJhNq) 로 오셔서 꼼꼼히 내용을 참고해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워크숍 명강의를 펼쳐 주신 창작자 '김연'님의 보드게임 및 디자인 프로젝트들은 텀블벅에서 '김연'을 검색하면 바로 찾아볼 수 있답니다. 그 외에 펀딩 관련 궁금한 사항이나 자신 없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텀블벅 고객센터(support@tumblbug.com)도 언제나 열려 있으니, 언제든 찾아와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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