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채용 늘어나는 사이에 링크드인 채용 사기 기승

조회수 2021. 1. 21. 19: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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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들이 채용 담당자를 사칭해 개인 정보를 털어가고 있다.
출처: 사진: LORENZO DI COLA/NURPHOTO VIA 게티이미지

구직자들이 온라인 사기에 눈물을 쏟고 있다. 특히 요즘 온라인으로 구인·구직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일이 빈번하다.

영상 편집자 루이지 벤비스토는 지난달 세계 최대 구인·구직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물류회사 DB솅커와 스포츠 브랜드 데카트론의 채용 담당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로부터 연락을 두 차례 각각 받았다. 


그는 VICE에 DH솅커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유했다.


“영상 편집자로서 경력이 화려하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자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벤비스토는 VICE와 인터뷰에서 “담당자는 직무 내용이 적힌 PDF 파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급여를 위해 은행 계좌를 사이트에 등록하라는 글이 있었다. 데카트론에서 일한다던 담당자도 마찬가지였다. 답장하니 PDF 파일을 전해줬는데 전에 DH솅커에서 받았던 글과 똑같은 글을 보냈다. 역시 계좌를 등록하라는 글이 있었다.


벤비스토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 확인하려고 채용 담당자에게 연락했다”고 전했다. 또 “담당자 이름을 링크드인에 검색해 연락하니 제안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사람의 이름을 사칭해 정보를 얻어낸 것이다.


해당 이름을 지닌 DH솅커 직원은 “메시지를 보낸 사람을 조심하라”며 “그 사람들을 믿지 말라”고 답장했다.


링크드인의 대변인은 “가짜 채용 게시물이나 프로필은 서비스 약관을 위반한다”며 “직원들과 자동화 기술이 이를 걸러내 사기를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투명성 보고서’에서 이 작업의 최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가짜 회사나 채용 정보를 쉽게 신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구직자들은 요즘 코로나19로 취업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 때문에 이를 노린 사기 행위가 기승을 부린다.


인도의 유명 방송기자 니디 라즈단도 지난 15일 트위터에 채용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버드대학 저널리즘학과 부교수로 일해달라는 제안을 받은 게 발단이었다. 기자는 제안을 수락한 뒤 퇴사하고 하버드로 가게 됐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리곤 얼마 뒤 하버드에 확인하는 과정에서 애초에 그런 제안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채용 사기는 그동안 어디서나 흔하게 있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링크드인에서 실제 인물을 사칭해 문서까지 정교하게 준비해서 사기치는 사례는 그렇게 흔하지 않았다. 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선 이유 없이 갑자기 오는 메시지를 항상 조심하고 확인할 수 없는 상대에게는 개인 정보나 금융 정보를 공유하는 일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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