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하고도 어려운 패션의 세계

조회수 2018. 3. 17.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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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패션, 어디까지 '인정' 가능? by W Korea

무엇을 입느냐 보다, 어떻게 입느냐가 중요한 시대. 이제 막 막을 내린 4대 컬렉션에서 포착한 기가 막힌 스타일링이 있다. 낯설지만, 시도해 봄직한 유니크한 스타일링부터 담대한 마음가짐이 없으면 도전하기 힘든 스타일링까지. 자, 당신의 패션 도전 지수에 맞춰 참고해보자.

도전 1단계

벨트는 더블로(MIUMIU)

하이 웨이스트 바지는 입고 싶은데, 불룩한 뱃살이 걱정인가? 나도 김남주처럼 니트를 바지 안에 넣어 입고 싶은데 지퍼가 터질 것 같아서 걱정인가? 미우치아 프라다 여사가 벨트 스타일링으로 위의 두 고민을 날려 버리게 해준다. 굵기가 다른 벨트를 허리 위에도, 그 아래에도 레이어드 해주자. 물론 화장실에서는 번거로울 듯.


도전 2단계

브라는 맨 마지막에!(LOEWE)

란제리 룩의 기본은 브라를 드러내는 거다. 니트 사이로 슬쩍 보이거나 셔츠 아래로 비치거나. 하지만 기존의 방법을 깨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왔다. 원피스 밖으로 브라를 한다(여기까진 오케이). 후크를 푼 채로!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브라는 상대방을 긴장시킨다. 여러 이유로 말이다.


도전 3단계

가방은 어깨가 아닌 목에(JACQUEMUS)

가방은 어깨에 메는 것? 아니 목에도 걸 수 있다. 백팩을 프론트 팩(?)으로 메었던 학창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자크뮈스의 룩. 목디스크에 걸리지 않으려면 핸드폰과 자동차 키 정도만 넣어야겠다.


도전 4단계

하나로는 부족해(CELINE)

가방은 많을수록 좋다?! 집에 있는 모든 블랙 백은 다 레이어드해서 맨 것 같은 셀린느.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달린 백은 여러 의미로 압도적이다.


도전 5단계

내 머리는 내 꺼!(GUCCI)

병원의 수술실을 배경으로 이뤄진 구찌 쇼에서는 괴기스러운 액세서리가 등장했다. 장장 3개월간 특수효과 제작팀 ‘마키나리움’과 협업하여 만들어낸 뉴 액세서리, 머리다. 미국의 사상가 도나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선언’을 참고해 성별, 문화 등의 다양한 범주를 깨는 미래의 이상향을 그려냈다는 알레산드로 미켈레. 그래서 자신의 머리를 들고 워킹을 하고, 손등 위나 이마 위에 눈을 박고(?), 베이비 드래곤을 마치 가방처럼 안고 등장했다. 이 쇼킹한 스타일링은 #guccichallenge 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놀이로 번지고 있다.

#guccichallenge


도전 6단계

지금 교신 중(RICK OWENS)

릭 오웬스의 이번 테마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시포스다. 신들을 속인 벌로 무거운 바위를 산 정상으로 밀어 올리는 영원한 형벌을 받은 시시포스. 그래서인지 모델들은 바위를 떠오르게 하는, 덩어리 진 옷을 입고 나온다. #METOO 운동이라는 심오한 주제 다뤘다는 릭 오웬스의 룩은 철학적이다(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

Credit

컨트리뷰팅 에디터 김민정

사진 Indigital Media, Instagram

출처 W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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