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이 똥만 보면 꺄르르 웃는 이유

조회수 2019. 4. 25. 18: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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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기는 무슨 노래를

이토록 즐겁게 부르고 있는 걸까?

한 번 더 뿌웅~♪
똥또로동 똥 나와라~♪

(그렇다!

응가 송을

부르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도 아주 즐겁게!)

아기들에게 '똥'에 관련한 이야기를 한다거나 노래를 부른다거나 하면 아기들 대부분이 즐거워한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난 몰랐다)

유튜브에 '응가 송'을 쳐보았다.

서점 동화책 코너를 가 보았다.

(정말 아기들이

똥을 좋아하긴 하나보다)

그렇다면 똥이 아기들의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 아닐까?

아기들이 똥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 더 깊히 알아보고자 육아전문기업 '그로잉맘'의 이다랑 대표를 만나보았다

우선 똥 하면요 재밌잖아요? 똥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굉장히 유쾌하지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막 언어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똥이라는 단어는 아이가 경험하는 다양한 소리중에 하나로써 아이가 즐거워할 수 있는 그 자체로써 요인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특히 똥 이야기를 하게 될 때 나오는 다양한 소리라든가 모양이라든가 이런것들이 아이들이 즐거워하게 되는 요인중 하나가 됩니다.

물론 아이들이 똥을 굉장히 재미있어하고 유쾌하게 여기기 때문에 유아들을 위한 그림책이나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때 똥이라는 것을 소재로 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재미있고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어요.

여기에 더해서 똥이라는 것이 이시기 특히 세돌이전의 시기를 살아가는 아이들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발달적인 이슈라는 것.

아이들에게는 똥에대한 두려움 또한 공존 할 수 있어요.

왜냐면 내 몸안에서 뭔가 알 수 없는 것들이 나오게 되고 이것들을 심지어 훈련해서 내가 조절해야 된다라는 것은 아이들에게 스트레스 요인이 될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러한 아이들이 재밌게 제작된 콘텐츠들 똥과 관련된 스토리들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굉장히 배변과 친숙해지고 여기에 대한 긴장도나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좀 완화할수 있다는 면에서는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어요.

배변훈련을 해야되는 주체는 아이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배변훈련을 할 준비가 되어야 해요.

근데 이 배변훈련을 하는 준비라는 것이 결코 간단하지 않은 것이 아이가 내가 배변이 나온다라는 것을 인지해야되고 이것을 참을수 있는 신체적인 괄약근이나 이런 것을 조정이 필요하구요.

또 아이가 화장실을 걸어갈수 있는 신체적인 능력, 또 내가 변이 마렵다 라고 표현할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 이런것들이 다 전제가 되어야지만 아이가 배변훈련을 할수 있는 준비가 된거에요.

근데 이게 엄마주도적으로 배변훈련이 시작이 되어버리게 되면 정작 아이는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고 이 배변훈련이 아이가 건너가야하는 발달과정이 아니라 엄마가 완수하는 아빠가 완수시켜야 하는 일종의 부모의 미션처럼 변질이 될수 있다라는 거에요.

프로이드 같은 경우에는 과도한 배변훈련이 아이로 하여금 과도한 청결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질 수도있다 라는 설명도 했었죠.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특히 이 배변이라는 것이 내가만든 최초의 생산물이에요.

아이들 입장에서 이전까지는 내가 주변의 자극을 탐색하기만 했다면 처음으로 내몸안에서 내가 인지할수 있는 어떠한 물체가 나오게 된다는 거죠.

이시기를 잘 생각해 보시면 보통 아이들이 돌지나고나서부터 '내가할거야', '내꺼'고집스러운 행동들이 같이 나타나기 시작해요.

내가 무언가를 이세상에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아이의 자기 표현력이 같이 결부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시기중에 중요한 건 배변훈련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의사를 얼마나 잘 표현하고 또 내가 무얼 할수 있는 사람인지 내가 이렇게해봐도 되고 저렇게 해봐도 된다라는 자율성을 획득해나가야되는 시기라는거.

그것이 배변훈련과 함께 만들어지는 과정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