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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죽고 아빠는 마비..음주뺑소니 그 후

조회수 2021. 2. 9. 16: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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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로 향하던 한 부부 음주운전자의 차에 치여 아내는 죽고 남편은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사건이 발생한 지 7개월이 지났습니다.

 당시 가해자 A씨(23) 부부의 차를 들이 받은 뒤 도주했지만 경찰 CCTV도 확보하지 않은 채 단순 음주사고로 단정지었습니다. 

이에 피해자 부부아들 B씨가 직접 폐차장에서 찌그러진 차량을 뒤져 블랙박스를 확보해 뺑소니임을 밝혀냈죠. 

뺑소니범 A씨와 수사를 대충한 경찰을 엄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7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는 등 국민 공분도 컸는데 이 사건을 팔로우업했습니다.


이미 알려진 사실

지난해 6월 22일 평택파주고속도로 동시흥 JC분기점 부근 도로 위에서 시골로 향하던 한 부부의 차만취운전 차량이 들이 받고 도주한 음주뺑소니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있던 아내는 죽고, 남편은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아 평생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가 됐습니다. 

사고를 낸 가해자 A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상태였습니다.


사고 후 차로 도주했던 A씨는 걸어서 다시 사고 장소로 돌아왔고 당일 변호사를 선임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경찰CCTV도 확인하지 않고 이 사건을 단순 음주사고로 결론내립니다. 

경찰이 못미더웠던 B씨는 직접 폐차장에 가 부모님의 차를 뒤져 블랙박스를 확보했고, 이를 돌려보며 정확한 사고 위치를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CCTV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 CCTV 확보를 요청했죠. 


경찰은 며칠 후 B씨에게 “뺑소니 여부를 적용할 수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B씨는 국민청원에 ‘초동수사 미흡한 경찰과 파렴치한 가해자를 엄중 처벌해달라’고 호소했고 이 글은 27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습니다. 


당시 A씨윤창호법으로 알려진 위험운전치사죄에 특가법상 도주치사죄가 추가로 적용돼 구속 송치됐고, 담당경찰징계위원회에 회부됐었습니다.


새로 취재한 사실

2월 4일 재판부는 가해자 A씨에 대해 7년을 선고했습니다. 


검찰은 8년을 구형했지만 가해자가 자동차 보험이 있고 동종 전과가 없다는 이유로 7년을 선고받았어요.

억울하고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어요.

사고 최초 목격자 말로는 가해자가 경찰 앞에선 울다가 보험사가 오자마자 표정이 싹 변하며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 물었다고 했어요.

- 아들 B씨 -

현재 B씨의 아버지 전신마비 상태로 상주 간병인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 비용만 해도 월 500만원에 달하지만 민사소송 전까지 B씨의 가족이 모두 부담해야 합니다. 

그 비용은 어머니 사망 보험금으로 내고 있고 가족들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치료를 받고 있어요.

근근이 일용직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아들 B씨 -

한편 팔로우업이 국회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징계위에 회부됐던 담당 경찰경고 처분을 받았습니다. 


사건 초기 초동 조치가 미흡했지만 유족 측 요구대로 A씨를 구속한 점과 교통사고 사건 처리 경험이 부족했던 점 등이 고려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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