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단서 하나로 50년 전 헤어진 엄마 찾아준 공무원

조회수 2021. 2. 10.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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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 헤어진 어머니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들어머니를 찾고 싶었지만 어머니에 대해 알고 있는 게 너무 없었죠. 

그런데 한 공무원이 아주 사소한 단서 하나로 어머니를 찾았습니다.


 작년 12월 이런 기적 같은 일을 해낸 오늘의 작은 영웅은 광주 동구 화정1동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이재금(47) 주무관입니다.


작년 12월 이재금 주무관님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생후 7개월 때쯤 헤어지게 된 어머니를 찾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봤습니다. 


50세 중년 남성의 간절함이 담겨 있는 글이었죠. 

남성은 어머니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도 적은 데다 행정청에 남아 있는 기록 역시 정확하지 않다며 막막함을 호소했습니다.

이 글을 본 이재금 주무관님은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가족관계증명서나 재적증명서를 뒤져보면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적었죠. 여기서 끝난 게 아닙니다. 이재금 주무관님은 이 남성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50년 전 헤어진 어머니의 행방을 함께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50년 전 헤어진 어머니를 추적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이재금 주무관님은 포기하지 않고 여러 차례 남자와 대화를 나누던 중 남자가 ‘아참!’하고 어렴풋한 기억 한 조각을 떠올렸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쯤 경기도 포천에 살던 어머니를 잠깐 만났었는데 당시 어머니의 재혼 자녀 이름이 자신의 초등학교 동창 이름과 같았다는 거죠.

어렵게 찾아낸 한 줄기 희망에 이재금 주무관님은 자신의 권한이 허용되는 한도 내에서 이름과 등록 기준지 등을 조회했고 기적처럼 남자의 어머니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남자는 올 1월 16일 어머니와 감격스런 재회를 할 수 있었죠.

저는 따뜻한 마음은 분명 전파된다고 믿습니다.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유튜브로 계속 소개하는 것도 이런 따뜻한 마음이 많이 알려져야 우리 사회의 온도도 올라갈 거라 믿기 때문이죠.

 이런 저의 믿음은 이번 사연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남자는 이재금 주무관님의 선행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서구청으로 10kg 쌀 70포대를 기부했습니다.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생활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전달해 달라면서 말이죠. 누군가의 선행이 다시 선행으로 보답된 훈훈한 결말이었습니다. 


이번주 목요일부터 설 연휴입니다. 구독자 여러분 조금 이른 새해 인사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따뜻한 명절 보내세요.

요즘 뉴스를 보면 세상은 점점 더 각박해지는 것 같지만 우리 주변엔 아직 따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구독하고 알람설정 해주시면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오늘도 영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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