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우는 아이를 대하는 '작은 영웅'들의 태도

조회수 2021. 2. 22. 17:0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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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시간 만원 지하철. 유모차에서 계속 우는 아이를 달래는 난처한 표정의 엄마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는 길이었죠. 


안양역에서 용산역까지 열두 정거장, 30분 이상 걸리는 터라 내내 아이를 안고 있기는 버거웠습니다. 승객들로 빼곡한 지하철에서 아이 울음을 멈추려고 엄마는 무던히 애를 썼고, 이런 사정을 알 리 없는 아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승객들의 짜증 어린 눈길과 마주칠까 봐 고개도 제대로 들지 못한 채 아이만 보고 있었죠.

그때 한 남성이 다가왔습니다. 그리곤 자신의 휴대전화를 뒤적이더니 아이가 좋아할 만한 영상을 틀어 유모차 앞에 놓았습니다. 


대학 점퍼를 입은 여성은 앉아 있던 자리를 아이 엄마에게 양보했습니다. 덕분에 엄마는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상태를 살피며 갈 수 있었죠. 


아이가 보채다 신발이 벗겨졌을 때 주워서 신겨준 사람도, 우여곡절 끝에 용산역에 도착했을 때 엄마와 유모차에 앞서 출구로 향하며 길을 터준 사람도 이름 모를 승객이었다

2018년 3월 13일 저녁, 엄마는 지하철에서 겪은 일을 어느 온라인 커뮤니티에 적었습니다. “아기 신발 주워주신 분, 아까는 경황이 없어 손만 보고 인사했네요. 정말 감사해요.” 


그날 아침 엄마는 지하철을 타야 하는 사정과 타도 될까 하는 걱정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을 것입니다. 출근 시간에 유모차를 끌고 지하철에 탔을 때 날아올 눈총을 전에도 여러 번 경험했을 테니 말이죠. 


지하철 승객들은 엄마의 걱정을 기우로 바꿔놓았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그렇게 뜻밖의 장면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아이의 엄마가 인터넷에 접속했듯이 그런 모습을 접한 이들은 나름대로 그것을 세상에 알리고 있었습니다. 요즘 세상이 좀 팍팍하지만 이런 일도 있더라, 이래서 아직 살 만하다는것 같더라……라면서 말이죠.

‘작은 영웅’은 그래서 시작됐습니다. 


고단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마음에 입은 상처로 힘겨운 이들에게 세상이 여전히 따뜻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작은 목소리가 위로와 응원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죠. 작은 영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평범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뉴스에 나올 법하지 않은 사람들의 뉴스일 것 같지 않은 이야기를 생각보다 꼼꼼하게 읽고 있었습니다. 마치 이 소소한 이야기가 세상의 곁가지를 넘어 줄거리가 되기를 바라는 듯 말이죠. 


세상을 바꾸는 일은 비범한 슈퍼맨이 아니라 평범한 이들의 평범한 선의에 의해 이뤄진다는 것을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세상은 점점 더 각박해지는 것 같지만 우리 주변엔 아직 따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구독하고 알람설정 해주시면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오늘도 영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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