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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딸 마음 얻으려 4년 공들인 엄마에게 갑자기 찾아온 감동

조회수 2021. 2. 25. 16: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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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숙(가명)씨는 4년 전 남편과 결혼하면서 다섯 살 딸을 함께 얻었습니다. 남편과 그의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그 작은 존재는 이 결혼에 대한 주변의 만류를 불렀고, 지숙씨 역시 잘 해낼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셀 수 없이 반복된 고민의 결론은 늘 같았습니다. 아이를 처음 봤을 때부터 왠지 낯설지 않았고, 주위의 어색한 시선이 느껴질 때마다 이 아이를 내가 품어야겠다는 의지가 솟았죠.

그렇게 가족이 된 아이는 말수가 적었습니다. 다섯 살을 ‘미운 다섯 살’이라고도 하고 ‘유아 사춘기’라고도 하던데, 이상했죠. 떼를 쓰기는커녕 조잘대지도 않았거든요. 


그럴수록 지숙씨는 애가 탔습니다. 왜 내게 곁을 주지 않을까, 아직 나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나., 혹시 내가 애한테 잘못한 게 있었던 걸까, 하는 의문이 초조함과 함께 밀려왔습니다.

둘이 같이 간 마트에서 아이가 장난감 하나를 만지작거리길래 갖고 싶냐고 말을 걸었더니 깜짝 놀라며 아무렇지 않게 내려놓는 모습을 보고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하지만 이런 나의 마음을 언젠간 아이도 알아줄 거라고 믿으며 참았습니다. 그렇게 4년이 흐른 어느 날, 마침내 감격스런 일이 벌어집니다.

아홉 살이 된 아이가 학교에서 소풍 가는 날이었습니다. 지숙씨는 새벽부터 일어나 도시락 레시피를 뒤적였습니다. 흰 쌀밥을 주물러 앙증맞은 캐릭터 얼굴을 빚고 김으로 익살스러운 표정을 입혀서 주먹밥을 만들었죠. 소시지는 칼집을 내 문어 모양으로 구웠습니다. 


아이가 친구들에게 도시락을 자랑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과일도 예쁘게 잘라 담았습니다. 도시락을 열면 호들갑을 떨진 않더라도 분명 웃음 지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정성껏 준비해 보냈죠.

아이가 소풍에서 돌아왔고 지숙씨가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도시락은 어땠니?” 그런데 눈치를 보던 아이가 제 방으로 쏙 들어가 버리는 겁니다. 

부끄러워서 그런가, 하면서 아이 가방에서 조심스레 도시락통을 꺼내 뚜껑을 열었는데 주먹밥은 흐트러짐 없이 아침에 만든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걸 본 지숙씨는 그만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언제가 됐든 아이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자고 다짐하며 4년을 견딘 결심이 그 순간을 버티지 못했던 거죠. 스스로가 너무 바보 같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었고, 방에서 나와 슬그머니 다가오는 아이를 못 본 척했습니다. 


그때 우물쭈물하던 아이는 눈물 고인 새엄마의 얼굴을 보더니 슬쩍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러고는 그 작은 입으로 너무나 커다란 고백을 꺼냈습니다.

“도시락이요, 맛없어서 안 먹은 게 아니에요. 아까워서 못먹은 건데…… 울지 마세요. 고마워요, 엄마.”

아이를 와락 끌어안고 엉엉 울음을 터뜨리자 아이가 함께 울었습니다. 둘 사이에 가로놓여 좀처럼 무너지지 않던 벽이 마침내 녹아내리는 순간이었죠. 


지숙씨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엄마가 된다는 건, 특히 새엄마로 산다는 건 아주 힘든 일이지만, 동시에 너무나 행복하고 고마운 일이네요. 저 이만큼 벅차도 되는 걸까요?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요?”

저희 채널 ‘작은 영웅’에 소개되는 이야기들은 모두 다 실제 있었던 일들입니다.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이 세상의 온도가 조금은 올라가길 바라고 있죠. 


그러나 오늘은 작은 영웅이 아니라 작은 천사라고 하겠습니다. 이 아이는 지숙씨를 행복한 엄마로 만들어 준 ‘작은 천사’였던 겁니다. 오늘도 영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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